코인팸

선은 100년이 지나도 선이다

M
코인팸
2025.02.08 추천 0 조회수 848 댓글 0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댓글 0

이슈&유머

미용사 자격없는 미용사 (앞머리를 가마에서부터 냄)

M
코인팸
조회수 858
추천 0
2025.03.14 09:03
미용사 자격없는 미용사 (앞머리를 가마에서부터 냄)

"김수현,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는 김새론에 '결혼하자'…가족도 말렸다"

M
코인팸
조회수 877
추천 0
2025.03.14 09:03
"김수현,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는 김새론에 '결혼하자'…가족도 말렸다"

요즘 경계선지능 워딩에 울컥한 사회복지사.jpg

M
코인팸
조회수 705
추천 0
2025.03.14 09:03
요즘 경계선지능 워딩에 울컥한 사회복지사.jpg

미자 성인이 플라토닉 관계여도 안되는 이유는

M
코인팸
조회수 797
추천 0
2025.03.14 09:03
미자 성인이 플라토닉 관계여도 안되는 이유는

[네이트판] 주말마다 집에 찾아오는 아이 때문에 미칠거 같습니다

M
코인팸
조회수 802
추천 0
2025.03.14 09:03
[네이트판] 주말마다 집에 찾아오는 아이 때문에 미칠거 같습니다

싸게 싸게 사람 부릴려다 ㅈ된 사장님

M
코인팸
조회수 843
추천 0
2025.03.14 09:03
싸게 싸게 사람 부릴려다 ㅈ된 사장님

아파트서 좌회전 차량에 놀라 넘어진 주민 사망…운전자 송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M
코인팸
조회수 582
추천 0
2025.03.14 09:03
아파트서 좌회전 차량에 놀라 넘어진 주민 사망…운전자 송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채점하다 선생님 웃음 터트린 시험지 답

+1
M
코인팸
조회수 884
추천 0
2025.03.14 05:03
채점하다 선생님 웃음 터트린 시험지 답

팔로워 43만명 김수현 외국팬, 계정 폐쇄

+1
M
코인팸
조회수 417
추천 0
2025.03.14 05:03
팔로워 43만명 김수현 외국팬, 계정 폐쇄

중학교 첫사랑에 "미혼이야" 거짓말…아내에 들킨 남편 결국 이혼결심, 이유는

M
코인팸
조회수 869
추천 0
2025.03.14 05:03
중학교 첫사랑에 "미혼이야" 거짓말…아내에 들킨 남편 결국 이혼결심, 이유는

진짜 솔직히 전업주부 부러워?

M
코인팸
조회수 870
추천 0
2025.03.14 05:03
진짜 솔직히 전업주부 부러워?

김수현, 위약금 내면 '상상초월' 수준...몸값이 어마어마

M
코인팸
조회수 884
추천 0
2025.03.14 05:03
김수현, 위약금 내면 '상상초월' 수준...몸값이 어마어마

쿠팡의 신박한 타이어 로켓배송

M
코인팸
조회수 560
추천 0
2025.03.14 05:03
쿠팡의 신박한 타이어 로켓배송

NASA에서 죽다 살아난 썰.twt

M
코인팸
조회수 867
추천 0
2025.03.14 05:03
NASA에서 죽다 살아난 썰.twt

결혼 얘기까지 했었다는 김수현-김새론

M
코인팸
조회수 602
추천 0
2025.03.14 05:03
결혼 얘기까지 했었다는 김수현-김새론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