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3년 최저치… '파월 비판'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자본 유출 가속화


# 달러 지수,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 기록 - 연준 독립성 우려 고조
(뉴욕=연합뉴스) 이지현 기자 - 미국 달러가 4월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3년 이상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게 금리를 인하하라고 지속해서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ICE 선물 거래소에서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오후 3시 27분 기준으로 1.1% 하락한 98.2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잠시 97.9로 더 하락해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안전 자산으로의 유입은 미국 달러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는 0.804달러로 떨어져 2015년 1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의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통화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 거래량 감소, 연준 자율성 우려가 시장 불안감 증폭
이번 하락은 유럽 일부 지역의 부활절 연휴로 인해 거래량이 평소보다 가벼운 날에 발생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파월에 대한 반복적인 비판, 이른바 '파월 흔들기'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계속해서 해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비판적인 글을 게시하며 파월을 "너무 늦은 Mr. Too Late"이라고 지칭하며 그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난했고, 금리 인하가 없다면 경제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4월 17일 "그의 사퇴를 원한다면 그는 매우 빠르게 떠날 것"이라는 발언으로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고, 이는 주말 동안 월가의 우려를 부채질했다.
# 시장 전문가와 연준 관계자들, 독립성 우려에 대한 경고
오스턴 구울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CNBC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손상된다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약한 성장, 높은 실업률을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며 자산 클래스에서 실질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애덤 사르한 50 파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달러는 더욱 약해지고 있고 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히 투자자들은 충격을 받고 있으며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독립성과 경제 정책에 대한 논란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는 전례 없는 turbulence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자들은 점점 더 긴장되고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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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eblockmedia.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