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적 압박 하에... "월마트, 중국 기업에 최대 66%의 관세 비용 부담 요청"

# 월마트, 입장 바꿔 중국 공급업체에 관세 부담 전가 압박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관세 부담을 지겠다는 이전의 약속을 철회하고, 이제 중국 공급업체들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SCMP에 월마트와 다른 미국 소매업체들이 중국 공급업체와 추가 비용 관리에 대해 몇 주간 협상해왔다고 밝혔다.

이들 미국 소매업체는 관세 비용을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대신, 그들은 중국 공급업체와 협상해 더 높은 비용을 흡수하도록 촉구받고 있다.

올해 초, 이들 소매업체는 관세 인상을 중국 기업에 전가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영 미디어의 경고에 따라, 이들은 잠시 중국산 상품 주문을 중단하고 관세 부담을 자신들이 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주문은 다시 재개됐다.

현재 월마트 및 다른 소매업체들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공급업체들에게 상당 부분의 관세 비용을 전가하려는 노력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의류 공급업체의 경영진은 "유사 분야의 대부분 공급업체는 이제 관세 비용의 50%에서 66%를 부담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출처는 협상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관세 비용이 어떻게 공유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달 초, 미국과 중국은 90일 무역 휴전 기간 동안 관세를 일시적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중국 제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줄였고,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그러나 두 국가가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관세는 세 자릿수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 현재의 무역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러 중국 공급업체들은 휴전 기간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현재 진행 중인 무역 분쟁 속에서 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인 도전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