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호 관세' D-1...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70원대에 머물고 있다.

# 한국 원화, 1,470원대 유지하며 이틀째 하락
서울 – 한국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70원대를 유지하며 외환 시장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커져가는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10월 31일 서울 외환 시장 오전 9시 10분 현재 원화는 달러당 1,474.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종가인 1,472.9원보다 1.1원 상승한 수치다. 환율은 전날 이미 10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2009년 3월 13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83.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아침에도 환율은 1,473.7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에 대한 우려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초반 거래에서 104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2일 미국과 거래하는 국가들이 부과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겨냥한 종합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따른 것이다.
10월 31일(미국 시간) 백악관 대변인인 사라 레빗은 기자 회견 중 곧 발표될 내용을 재확인하며, 행정부가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 간주하는 사례들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유럽연합의 유제품에 대한 50% 관세와 일본의 쌀에 대한 약 700% 관세 등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월 31일 2025년 국가 무역 장벽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다양한 무역 관행을 비판했다. 보고서는 미국 방산 기업이 한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한국의 상쇄 거래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강조했다. USTR는 또한 2008년 한미 쇠고기 시장 협정에 대한 비판을 재차 언급하며, 이 협정이 30개월 이하의 송아지에서만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보고서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무역 분야의 장벽을 지적하며, 국가가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는 관행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독점적 행동을 강화하고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은행의 이민혁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를 둘러싼 우려로 환율이 1,470원대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도입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https://eblockmedia.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