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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정책만으로는 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없다… 금리 인하가 강화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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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추천 0 조회수 21 댓글 0

# 2% 미만의 경제 성장률 전망 속에서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대한 요구

세종 — 올해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기 내에 빠르게 무역 정책을 전환하면서 한국 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재정 정책의 역할을 강조하며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주요 국내 기관 중 가장 낮은 추정치다. KDI는 이 하향 조정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과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무역 여건 악화와 같은 내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DI 경제전망실 장규철 실장은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올해 중상위 1%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가 이전 단계에서 확실히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COVID-19 발병 이후에도 상당한 재정적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재정 정책만으로는 우리 경제의 둔화를 막을 수 없음을 시사한다.”

장 실장은 “중립금리(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이상적인 정책금리)가 현재 중간 2%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행 기준금리 3.0%는 높은 편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두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DI는 특히 추가 예산보다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에 따른 추가 예산 요건(전쟁, 대규모 재해, 경제 침체 등)을 명확히 충족하지 않으며, 금리 인하의 자극 효과가 추가 예산보다 더 클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행(BOK)은 다소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국내외 불안정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급격히 인하하면 원화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정책금리는 각각 4.5%와 3.0%로, 1.5%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BOK는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두 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그러나 올 1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3.0%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속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추가 예산과 같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통화 정책 조정보다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총재는 “통화 정책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시기와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만약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다면,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둔화기에 정부와 중앙은행은 서로가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두 기관 모두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지만,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우선시하고 BOK는 물가와 금융 안정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정치 불안정과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더 명백해지면서 추가 예산과 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시장은 이미 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총재의 최근 발언을 일반 원칙으로 해석하며, 2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바클레이즈, 씨티, 골드만삭스 등 8개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이 BOK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2.5%로 낮출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BOK 내부 및 외부에서는 통화 정책을 시행할 때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보다 경제 대응 조치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신성환 위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을 제시한 유일한 위원이었다. BOK에서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신 위원은 금리 인하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국내 금리 조정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외부 요인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은 “외환 차입 조건이 우호적이며, 외환 대출의 스프레드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낮다. 국내 정치 불안정이 크게 고조되지 않는 한, 국내 요인으로 인한 환율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달러의 강세를 전 세계 외환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오건영 팀장은 지난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강화시켰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미국 외 국가들은 다소 더 강해진 달러를 수용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잠재적인 수출 충격에 대비하여 저성장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해도 국내 경제 둔화를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원화가 약해지는 것을 절대적인 재앙으로 보지 말고, 다른 국가들과의 균형 속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https://eblockmedia.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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