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고서]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중 긴장 속 뉴욕 주식 시장 혼조세로 개장


# 미국 주식 시장, 성장 우려와 미중 무역 긴장 속 엇갈린 출발
[서울 = 연합뉴스] 월스트리트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며 엇갈리게 출발했다.
3일 동부 시간으로 오전 9시 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58포인트, 0.05% 하락한 42,283.90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S&P 500 지수는 0.79포인트, 0.01% 상승한 5,93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30포인트, 0.26% 오른 19,292.92에 거래되고 있다.
# 성장 우려로 인한 불안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 심리가 불안정하다. 이 조정으로 세계적인 기관이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신중한 분위기를 더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논의가 이번 주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점이다. 시장은 이번 통화에서 무역 해결책의 조짐이나 추가적인 긴장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미중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트레이더들이 관망세를 취하게 만들고 있다.
# EU, 관세 위협에 대응
무역 우려를 한층 가중시키는 것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의 미국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는 제안을 강력 반대했다는 점이다. EU 대표는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협상의 기초를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하며 EU가 필요시 보복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불확실성 속 단기 낙관론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는 주식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기술 연구 책임자인 제프 드그라프는 “다음 6주 동안은 통계적으로 연간 수익률에 가장 유리한 기간 중 하나를 나타낸다”며 지금이 시장 포지션을 축소하기에는 이른 시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주목할 만한 주요 데이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4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가 5월 서비스 PMI를 발표하고, ADP 민간 고용 보고서도 함께 공개된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조건에 대한 베이지 북이 발표될 예정이다. 6일에는 많이 기대되는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고용 수치가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약한 고용 데이터는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현재 통화 정책 입장 때문에 위험 선호도를 위축시킬 수 있다.
# 주목해야 할 섹터와 주식
시장 성과는 섹터별로 엇갈리고 있다. 유틸리티는 0.5% 상승, 기술주가 0.4% 상승, 소비재와 산업재도 각각 0.3% 상승하고 있다. 반면, 통신 서비스와 부동산은 0.8%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과 원자재는 0.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주식 중에서는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회사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메타와 주요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주가가 6% 상승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힘스앤헐스는 유럽에 본사를 둔 원격의료 플랫폼 '자바'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알렸다. 발표 후 힘스앤헐스의 주가는 17% 급등했다.
한편,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은 첫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13% 급등했다.
# 유럽 시장과 유가
유럽 주식들도 엇갈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로 스톡스 50은 0.02% 상승했다. 독일 DAX는 0.30%, 영국 FTSE는 0.07% 상승한 반면, 프랑스 CAC 40은 0.05% 하락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9시 43분 현재 7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계약은 0.82% 상승하며 배럴당 6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1% 상승하여 배럴당 65.09달러에 도달했으며, 에너지 주식을 추가로 부추기고 있다.
원문: https://eblockmedi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6